시중은행 통장만 7개 가진 직장인 A씨. 우연히 지갑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하지 않은 체크카드를 발견하고는 현금인출기(ATM)로 확인하니 생각보다 적지 않은 액수의 돈이 남아 있다.
마치 공돈(?)이 생긴 것처럼 기분이 좋아진 A씨는 다른 통장에도 많은 돈이 있기를 기대하며 확인 작업에 나섰다.
은행마다 체크카드가 있다면 비교적 조회가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때로는 비밀번호를 잊어버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때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 통합조회(www.sleepmoney.or.kr)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바쁜 일상 탓에 잊고 사는 휴면 예금이 상당하다고 한다. 미소금융중앙재단(휴면예금관리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예금, 보험금, 카드 포인트는 약 1조9731억원에 달한다.
휴면 예금이란 은행이나 우체국의 요구불예금, 저축성 예금 가운데 최근 5년 이상, 우체국의 경우 10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들을 뜻한다.
조회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할 때 좀 더 간편하다. 휴면계좌 조회 사이트에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확인을 받아야 한다.
만일 공인인증서가 없거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엔 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휴면계좌 정보 조회를 요청할 수 있다. 방문 시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휴면계좌를 확인 후 예금주는 계좌 번호와 잔액을 확인할 수 있다. 단, 휴면계좌 정보는 2003년 이후분부터 제공된다.
조회되지 않는 정보는 해당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확인할 수 있다.
전국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휴면계좌 조회 금액과 실제 수령액은 이자소득세 등 세금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