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비구름 북상 안해 호우주의보 해제
경기남부 충청 등 중부지역선 국지성 호우 쏟아져
중대본 "비상 2단계로 강화..저지대 침수우려지역 관리"
지난 밤 송도(인천)와 안성, 평택, 안산 등에 지난 밤 150~260mm의 국지성 폭우가 내렸다. 하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은 호우특보 발령이 무색하게 강수량이 0.2~10mm수준에 그치고 더이상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9시까지 인천 송도에는 261.5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안성 양성 160mm, 평택 156.5mm, 화성156mm, 천안 성거 145mm, 충북 음성 126.5mm, 수원 110.8mm 등에서 1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7일부터 주말까지 서울, 경기, 강원 영서지역 등에 돌풍을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하지만 18일 서울지역 강수량은 많은 곳이 10mm 내외, 적은 곳은 0.2mm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전 8시를 기해 인천, 경기, 충북, 충남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서울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호우주의보(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70mm(11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10mm(180mm)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비구름을 지닌 장마전선이 당초 예상과 달리 북상하지 않으면서 서울지역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다만 경기 남부, 충청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전9시 20분 현재 경기 안산, 수원, 평택, 안성, 충남 천안, 충북 괴산, 진천, 음성 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세종시, 대전, 경기 남부, 충남, 충북, 경북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서울시는 “서울 관악구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10mm의 평범한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은 없지만, 차후 강수량 추이를 보며 상황 악화시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 평택에 4가구 가량이 침수됐지만, 현재는 배수가 완료된 상태다.
한편 안전행정부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만일의 폭우 사태와 헬기추락 사고 등을 감안해 이날 오전 6시부터 비상근무체제를 2단계로 강화했다. 태풍이 상륙했을 때 등이 가장 높은 3단계다.
중대본 관계자는 “지자체에 실시간 상황점검을 통보하도록 하고, 저지대 침수우려지역 등에 대한 관리를 지시했다”며 “배수펌프장 가동과 근무자 상황 체크 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내일(19일)까지 국지적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23일께는 장마전선이 재차 서울지역까지 올라올 예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