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소기업의 설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옛 총액한도대출)을 확대한다.
24일 한국은행은 성장잠재력 확충 및 경기회복 지원 등을 위해 오는 9월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한도를 3조원 증액하고, 프로그램간 한도도 조정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설비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강화 차원에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이에 따라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작년 4월 9조원에서 12조원으로 한도가 늘어난 뒤 1년 만에 다시 늘어나 총 15조원이 됐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여행업, 운수업 등 지방소재 경기부진 업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그램간 한도도 조정된다.
경기부진업종을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의 지원대상으로 추가하고 신용대출지원 프로그램 한도 1조원을 전용해 지원토록 한 것이다.
한은은 이번 방안에서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도입 이후 1년간 취급된 신규대출만을 지원대상으로 해 실질적인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부진업종 지원의 경우 기존 대출의 금리감면 등 금융이용여건 개선도 중요한 점을 감안해 재대출 등도 지원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설비투자와 관련성이 크지 않은 부동산업·임대업,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하는 한편 지원기간을 장기(최대 5년 예정)로 설정해 중소기업에 대한 안정적인 설비투자자금 공급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설비투자재원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 및 지방소재 경기부진업종 등으로 보다 많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