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신규·전환대출시 새 LTV· DTI 기준 적용
대출전환시 이자 줄지만 감정평가 등 문의 필요
33세 회사원 A씨. 6개월 전 새마을금고에서 대출 2억1000만원을 받아 소형 주택을 마련했지만, 높은 금리 탓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
하지만 오는 8월 1일 이후 A씨처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낮은 금리의 시중은행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터 LTV·DTI(담보인정비율·부채상환비율) 기준이 변경, 신규 대출과 전환 대출 시 적용된다.
A씨의 경우 가액 3억원 상당의 주택을 매입하기로 계약 후 여러 시중은행의 문을 두드렸지만 LTV 규제 때문에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기존의 LTV 규정은 시중은행 60%, 제2금융권 70%로 정해져 있어 할 수 없이 높은 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만일 A씨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게 될 경우 이자 부담이 얼마큼 줄어들까.
새마을금고 금리를 4.72%, 시중은행 금리를 3.63%로 가정하면 A씨가 1년 동안 절약할 수 있는 대출이자는 무려 229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도 있다.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감정하는 주택 가격이 다를 경우 마찬가지로 대출 한도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감정평가 하는 기관이나 담당자가 다르기 때문에 우선 대출을 변경하고 싶은 은행에 문의 후 대출 한도가 적합한 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DTI의 경우 젊은 층에 유리하게 바뀐다. 은행권을 기준으로 장래 예상 소득을 최대한 반영, 대출 한도가 확대될 전망이다.
예컨대 연봉 3500만원인 A씨가 20년 만기의 4%대 분할상환 대출을 받았을 때 기존에는 3억3500만원을 빌릴 수 있지만 앞으로는 20년 동안 소득 증가율을 66.5%로 가정해 3억8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