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제활성화' 거듭 강조에 새정치 "서민과 무관한 경제정책"
7·30 재·보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9일 여야의 막판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거듭 민생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면서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 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난하며 '야권 단일화'를 야합이라고 공격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와 인사 문제, 유병언 사태 등을 꼬집으며 박근혜 정부를 '무능정권'으로 규정, 거듭 '심판론'을 내세웠다.
□ 새누리 '야권단일화=야합'…"경제활성화 위해 1번의 힘 보여 달라"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병(팔달) 김용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핵심 키워드인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일꾼과 나라 일꾼이 될 기호 1번 새누리당을 꼭 당선시켜줘야 한다. 1번의 힘, 파워 오브 원"이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41조원의 경기부양책을 강조하며 "이번에야말로 정부와 새누리당, 재계는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후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대혁신, 안전 대한민국을 국민께 약속했다. 새누리당은 정부와 함께 국가대혁신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회 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원내 안정 과반의석이 절실하다. 박근혜 정부 3년 7개월 남은 기간 동안 민생경제 활성화로 서민 주름살을 펼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처리 없이는 다른 민생법안의 통과가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이런 야당의 태도는 민생을 볼모로 삼는 적폐"라며 "세월호 특별법을 고리로 민생을 발목잡겠다는 것은 서민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중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난하며 "우리가 잊어선 안 될 게 있다. 이석기 같은 종북세력이 국회에 발을 들인 건 '묻지마 야권 야합'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가져온 불행한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고 야권 단일화에 공세를 퍼부었다.
이어 "일하는 일꾼여당이냐, 반대를 일삼는 야당이냐. 경제 살리는 새누리당이냐, 정쟁을 일삼는 새정치민주연합이냐"라며 "유권자의 무서운 한 표가 후보 나눠먹기 야합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다. 철새공천, 폐륜 공천으로 얼룩진 야당을 심판한다. 유권자의 엄중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새정치 '박근혜 정부=무능정권'…"견제할 세력에 힘 보태 달라" = 반면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 수원 정(영통)에 마련한 현장상황실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정당의 승패를 가리는 선거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 인사 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보여줬던 정부의 무능에 대해 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세월호 참사 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실종자 10명이 남은 세월호 참사와 세월호 특별법 난항 등을 지적, "무능한 정부"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정부는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았다.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갈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무책임하고 무능한 여당을 선택하는 것은 더 이상 안전한 선택이 아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선택을 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해 책임을 묻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이 다 쏟아 부어져야 할 날"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승리하면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동력이 생길 것이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권세력을 견제할 세력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경제성장' 프레임에 대해 "새누리의 독주를 이제 막아야 한다. 입으로는 민생을 이야기하면서 경제 정책 역시 서민과는 무관한 거짓 약속"이라고 일갈했다.
특히 정부의 사내유보금 과세 방침과 관련해 "사내 유보금 운운하면서 왜 배당 소득 얘기가 나오나. 혜택 받는 사람이 누군가. 바로 대주주"라며 "서민들의 살림살이와 무슨 상관이 있나. 이것을 막아내지 못하면 국민은 불행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경기 수원 병(팔달) 새누리당 김 후보가 재산축소신고 의혹을 취재하려는 여기자에게 교통사고 영상을 보내 협박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난한 후 "아이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 진실과 정의를 위해 내일 꼭 투표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