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로 상조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돼 문닫는 업체가 늘어가자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져 상조회사간 벌어지는 영업전쟁이 이제 거짓말과 기만술책까지 난무하고 있다.
2010년만해도 337개로 해마다 늘어 나던 상조업체 수는 2014년에 259개로 줄어드는 등 문을 닫는 업체가 속출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데 회원수는 5년째 거의 변동이 없어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자 업체간에는 서로의 고객빼오기가 횡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 수법도 처음에는 자신의 회사로 올 경우 회원에게 조건을 우대해주는 방법에서 점차 거짓 정보 흘리기 기만적 조건 제시 등으로 내용도 나빠지는 것으로 전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회원수 16만명으로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조회사 '부모사랑(주)'를 공정경쟁 위반 협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부모사랑은 경쟁 상조업체의 회원을 대상으로 부당하거나 과대한 이익을 제공하면서 빼오기를 해왔고 최근에는 거짓 또는 기만적인 정보까지 제공하면서 고객 빼오기를 했다는 것이다.
이 결과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계약건수 20만건 중 절반인 9만 여건이 고객빼오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사랑은 고객이 이전해 올 경우 이전 회사에서 납입한 회차를 인정해 주고 해약환급금을 수령해 주는 등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이러한 혜택제공은 업계의 관행을 무시한 지난친 우대조건으로 판단해 중지명령 및 고발조치했다.
부모사랑은 또 2010년 상조업체 횡령사건이 터지자 해당 업체 회원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해 계약해지사태가 일어나 서비스제공이 힘들어 질 것처럼 거짓정보를 보내고 자신의 회사 규모와 재무정보도 조작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보모사랑에게 고객빼오기 행위 중단명령을 내리고 이 사실을 중앙일간지에 공표토록했으며 공정거래법 위반 협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