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시 배우자는 피보험자 자격 상실로 보장 못받아
해당 특약 해지나 개인형 전환 등 계약변경 필요
A씨는 배우자 명의로 차를 구매한 뒤 부부한정특약으로 보험에 가입했으며 이혼 후에도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다. 하지만 어느날 운행중 사고가 나 보험금을 청구했으나 이혼한 상태이므로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처럼 부부를 복수의 피보험자로 하는 부부형 보험의 경우 이혼을 하게 되면 대부분 배우자는 약관에 따라 피보험자 자격을 상실해 보장이 안돼 주의가 요망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부부형 보험과 관련 이혼 후 보험사고에 대해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이전 배우자가 제기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부형 계약 상품설명서에는 약관에 명시된 이혼시 보장이 불가하다는 내용이 기재되지 않은 경우가 있으며, 모집시 이에 대한 설명도 불충분해 민원 유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
이에 금감원은 보험 가입시에 상품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해 가입자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부부형 계약 상품설명서에 '이혼시 주피보험자의 배우자는 보장이 불가하다'는 내용과 '이혼시 보험회사에 알려 계약변경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각 보험사에서 명기토록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혼시에는 반드시 보험회사에 알려 해당 특약을 해지하거나 개인형으로 전환해 보험료를 감액받아야 한다"며 "필요시 회사의 승인을 얻어 종피보험자의 자격을 유지토록 하는 등 해당 상품 약관상 가능한 계약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