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했다. 연내 최저치를 기록한지 한 달 만의 일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7%로 전 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들이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연체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분기말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 분기가 끝나는 3월과 6월, 9월과 12월은 각 은행들이 재무제표를 관리하기 위해 연체금을 소각하곤 한다"며 "이번 연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신규연체 발생액이 정리규모를 상회한 데 기인했다"고 전했다.
대출주체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03%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0.66%)은 전달 보다 0.01%포인트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우려될만한 사항이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한 달 동안 0.03%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2%포인트 상승한 1.14%를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한 달 새 0.5% 증가한 12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금감원은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되고 중소기업 신규연체가 증가한 점을 감안,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