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양사 '합병 이사회 결의'...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중공업주식 2.36주 발행
업계 "조선ㆍ건설 경기침체로 사업시너지 보다 그룹구조조정 차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1일 이사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 시너지를 통해 육상과 해상을 모두 아우르는 초일류 종합플랜트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조선과 건설이 모두 장기침체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보내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영권 승계와 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이 아니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현재 최대주주인 삼성 SDI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떠오른 것도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합병 비율은 1대 2.36으로 삼성중공업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엔지니어링 주주에게 1주당 2.36주를 교부한다.
두 회사는 오는 10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12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 후에는 새로운 비전에 걸맞게 합병 법인의 사명 변경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후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3년 약 25조원에서, 2020년에는 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종합플랜트 회사로 성장할 계획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