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 일본 제치고 2년연속 세계점유율 6위

매출 424억불, 점유율 7.8%, 순위 6위...중동에서는 3년연속 1위 차지

우리 건설사들이 세계시장에서 매출을 꾸준히 늘리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이 발표한 '2013년 세계 250대 건설기업'의 해외매출 분석에 따르면 한국 건설사들은 2013년 동안 424억불의 매출실적을 거둬, 세계 건설시장매출의 7.8%를 차지하며 2012년에 이어 6위를 고수했다.

1위는 스페인이 차지했고 중국, 미국, 프랑스, 독일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뒤로는 이탈리아, 일본, 터키가 7~9위를 지켰다.  

스페인은 2010년 4위였으나 2011년 2위로 올라서더니 2012, 2013년 연속 1위에 등극했고 그동안 계속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은 2012년 3위, 2013년 2위로 정상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스페인은 최근 중남미 국가들의 건설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중남미 시장에서 건설매출이 크게 증가해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페인은 미국에서도 매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건설시장의 실적이 부진해 선진국 건설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스페인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건설은 중동지역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도 2012년 2013년 각각 29% 26%로 각년도 2위인 미국 13%, 중국의 16%에 비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건설매출 순위 

                    * ( )안 숫자는 25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수

■ 상위 50위내 업체수는 포스코건설 탈락으로 8개 → 7개로 감소

상위 50위안에 든 우리건설업체수는 2010년 4개, 2011년 6개, 2012년 8개로 매년 증가했으나 2013년에는 포스코건설의 해외매출이 줄면서 50위 밖으로 밀려나 7개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 해외매출실적을 보면 현대건설이 87억불의 실적을 올리며 세계 13위에 올라 우리건설사로는 가장 큰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 삼성중공업과의 합병으로 없어진 삼성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에 이어 세계 15위를 차지해 우리건설사로는 두번째 큰 해외매출를 기록했다.

50위 밖에 있지만 한화건설은 2010년 5억불에서 2011년 7.7억불, 2012년 10.2억불, 2013년 16.6억불을 기록하며 132위에서 73위로 뛰어 올라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상위 50위 내 한국건설사  

                    * 업체명 옆의 숫자는 세계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