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작업의 막바지에 들어선 광주은행이 차기 은행장 인선을 놓고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JB금융지주(전북은행)으로의 편입이 확정된 상태에서 행장이라도 내부출신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조만간 '은행장추천위원회'를 발족해 차기 은행장 인선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 김장학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까지지만, 민영화 일정을 감안하면 내달 중으로 신임 행장 인선이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수자인 JB금융이 광주은행을 최종 편입하기 위해서는 신임 등기임원 명단을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하며, 최종 승인에 앞서 현 임원들은 대부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광주은행 안팎에서는 김장학 행장의 유임가능성과 함께 외부영입설, JB금융출신 선임 등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광주은행 노동조합은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 투쟁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노조는 "지역정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자행출신 은행장만이 JB금융 편입에 따른 상처 난 자존심, 상실감에 시달리는 지역민심을 아우르고 치유할 수 있다"며 "광주은행장의 역할은 지역민의 정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주사로부터 독립경영을 쟁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만일 직원과 지역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은행장이 선임된다면 지역민, 정치권 및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총력투쟁을 불사하겠다"며 "경영 공백기 발생에 따른 영업 손실과 업무 마비로 인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