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풍웡 중국 강타, 이재민 35만명…한반도 '간접 영향'

'태풍 풍웡 중국 강타, 태풍 풍웡 간접 영향'

16호 태풍 '풍웡(FUNG-WONG)'이 중국을 강타한 가운데 한반도 역시 간접 영향권에 들어섰다.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불사조'를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풍웡은 23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80km 부근 해상을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9m·시속68km의 약한 소형태풍의 형태로 지나쳤으며, 이날 오후 9시 상하이 북북서쪽 약 50km 부근 해상을 통과한 뒤 24일 오전 9시 상하이 북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될 전망이다.

한반도는 그간 동해북부 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었으나 점차 풍웡의 간접 영향을 받게 된다.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뒤 차차 흐려져 낮에 전남 해안부터 비가 시작돼 늦은 오후 충청이남지방, 늦은 밤 경기북부와 강원 중북부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풍웡의 간접영향으로 내일(24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전국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며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mm 이상, 제주도 산간에는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철저히 대비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 중앙기상대는 23일(현지시각) "풍웡이 강타해 지난 22일 밤 10시까지 원저우, 타이저우, 닝보 등에서 35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만명 정도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어 "태풍의 길목에 있는 지역에는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 곳곳이 침수되고 주택들이 무너지는 등 재산피해도 속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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