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3분기 동안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차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656만 58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KD 제외)
이러한 추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면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와 수출을 합친 글로벌 누적판매는 875만대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1백5만 2330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4.3% 늘어났나. 수출은 모두 550만 9256대로 전년도에 비해 3.3%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내수시장에서 i30(-26.8%), i40(-54.7%), 에쿠스(-30.9%) 등 승용차가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제네시스가 200% 증가하고 RV차량의 꾸준한 증가세와 상용차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판매가 3.4% 늘어났다. 수출도 해외공장 판매 증가로 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3분기 총 362만 524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세를 보이며 완성차 업계 판매 물량의 55%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올 들어 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소폭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으나 해외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총 225만 9149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완성차 업체 5사 수출물량의 92%를 점유하고, 내수물량에서도 80%를 차지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했다.
한국지엠은 1∼9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보다 5% 늘어난 11만 421대를 판매했으나 수출은 유럽 시장 철수 영향으로 23.5%나 줄어든 35만 7375대에 그쳐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8.3% 줄어든 46만 779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수출이 전년도보다 4.5% 감소했으나 국내시장에서 10.9% 늘어나 전체적으로 2.1%의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삼성 역시 수출이 전년도보다 1.9%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New SM7 Nova의 성공적인 론칭 등에 힘입어 국내 판매가 29.6%나 늘어나면서 글로벌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10만 2152대를 기록했다.
한편, 9월 중 완성차 업체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69만 6712대로 전년 동기의 64만 3615대보다 8.2%가 증가했다.
현대차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차는 큰 폭으로 늘었으나 한국지엠과 쌍용자동차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