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례로 2개의 사업장(제조공장과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가 직매장의 부가가치세 6천만원을 25일까지 납부한 다음, 월말에는 물품대금 5천만원을 결제해야 할 경우 세금납부로 인해 당장 자금변통이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다.
제조공장에서는 영세율 적용으로 1억원의 환급세액이 발생하지만, 이는 7월 부가가치세 신고를 한 후 8월에 환급받기 때문에 자금운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이같은 경우를 지혜롭게 넘기는 방법이 세법에 보장돼 있다.
부가가치세는 사업장 단위로 신고·납부하는 세금이므로 사업장이 2개 이상 있을 때 한 사업장에서는 부가가치세를 납부하고 다른 사업장에서는 환급받는 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납부세액은 신고와 함께 납부하여야 하지만 환급세액은 일정한 기간이 지나야 환급 받게 되므로 납세자로서는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부가가치세법은 이러한 경우에 처해 있는 납세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사업장 총괄납부>제도를 두고 있다.
<> 부가가치세 주사업장 총괄납부
▲납부(환급)는 주사업장에서
한 사업자에게 2개 이상의 사업장이 있는 경우 <주사업장 총괄납부>를 적용받게 되면 부가가치세를 각 사업장마다 납부하지 않고 주된 사업장에서 다른 사업장의 납부세액까지 총괄하여 납부하거나 환급받을 수 있는 것.
▲신고는 각 사업장마다
<주사업장 총괄납부>를 적용받더라도 부가가치세 신고는 각 사업장마다 관할세무서에 해야 한다.
<예 시>
① 주된사업장인 A사업장 : 납부세액 6천만원 발생
② 주된사업장 이외의 사업장인 B사업장 : 환급세액 1억원 발생
→ 부가가치세신고와 세금계산서 합계표 제출 등은 A,B 각 사업장에서 해야 한다.
→ A사업장에서 발생된 납부세액 6천만원은 납부하지 않아도 되며, 나중에 환급발생액 4천만원(1억원 - 6천만원)만 환급받으면 된다.
▲자기의 사업장간 거래
- 총괄납부를 적용받는 사업자는 자기의 사업장간에 이루어지는 거래에 대하여는 세금계산서를 수수할 필요가 없으나 거래명세서 등은 작성 보관해야 한다.
<>총괄납부 신청방법
그동안은 사업장간에 생산 및 유통과정상 연관관계가 있는 사업장에 대하여만 총괄 납부가 가능했으나, 올 7월부터는 체납 등 납세관리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업장간에 연관관계가 없어도 총괄납부가 가능하다.
<예 시>
사업자가 A사업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B사업장에서 판매하고, 동 사업과 관련 없는 C장소의 부동산을 임대하는 경우
→ 종전에는 A, B사업장만 총괄납부가 가능하고, C사업장은 관할세무서장에게 납부해야 했으나, 올 7월1일 부터는 A, B, C사업장 전체에 대하여 총괄납부가 가능하다.
▲주된 사업장에서 총괄납부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과세기간 개시 20일 전에 관할세무서장에게 승인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 제1기부터 총괄납부하고자 하는 경우 : 그 전년 12월 11일까지 신청
- 제2기부터 총괄납부하고자 하는 경우 : 당해연도 6월 10일까지 신청
▲신규사업자일 경우에는 주된 사업장의 사업자등록증을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주사업장총괄납부승인신청서'를 주된 사업장의 관할세무서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이처럼 일부사업장에서 환급이 발생하고 다른 사업장에서는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경우에는 총괄납부하는 것이 자금운용 면에서 유리하며, 또한 환급이 발생하는 사업장이 없더라도 주사업장에서 각 사업장의 세금을 한꺼번에 납부하면 되므로 총괄납부가 편리하다. <도움: 국세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