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인도네시아 합작공장 이어 스페인서도 ‘글로벌 파트너링’으로 합작 결실
정제마진 하락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힘쓰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수익성이 높은 윤활기유 생산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에서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공장을 완공하면서 생산규모에서 세계적인 윤활기유 회사인 엑손모빌과 쉘에 이어 세계 3위로 오르는 등 세계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SK루브리컨츠(대표 이기화)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 7대3으로 합작해 47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그동안 5,6위에 머물렀던 세계 생산규모 순위가 3위로 뛰어 올랐다.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고급 윤활유의 원료인 고급 윤활기유를 하루1만3300배럴(연 63만톤)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렙솔과 합작,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본격 상업생산 시작
이로써 SK루브리컨츠는 울산, 인도네시아, 스페인 등 3개 공장에서 하루 7만800배럴(연 350만톤)의 윤활기유를 생산해, 엑손 모빌, 쉘과 함께 세계 윤활기유 시장의 메이저 업체로 부상했다.
세계 윤활기유 업체별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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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업체 |
생산량(배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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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xon Mobil |
121,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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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Shell |
93,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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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SK루브리컨츠 |
70,8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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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Petro China |
62,700 |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추진해 온 ‘글로벌 파트너링’ (Global Partnering) 전략의 최대 결실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 단독 투자에 따른 위험 부담을 줄이고 각 분야 대표 외국 기업과 ‘윈-윈 파트너십’을 구축해 현지 합작공장을 건설하는 전략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1년 렙솔사의 안토니오 브루파우 회장을 직접 만나 스페인 현지에 고급 윤활기유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하고 관련 의향서를 체결했다.
최 회장은 당시 “고급윤활기유 분야에서 진정한 글로벌 강자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전략지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며 합작사업을 진두 지휘했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 인도네시아에서도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와 합작사업을 추진해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을 건설했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연비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생산시설 확충이 필요했다”며 “최고경영층이 직접 해외 파트너사를 찾아 발로 뛴 결과,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인도네시아·스페인 등 3개 공장서 하루 7만 배럴 생산능력 갖춰
이번 렙솔과의 합작사업은 유럽에서 직접 원료 확보와 기유 생산·판매가 가능한 공장을 완공함으로써 윤활기유 합작사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냈다.
그 동안 SK루브리컨츠는 세계 최고의 윤활기유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료 공급이 가능한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일본 JX에너지와의 합작사업을 국내외에서 잇따라 성사시켜 글로벌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고급윤활기유 제품중 하나인 윤활기유 그룹 Ⅲ는 이미 세계수요의 절반을 공급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항수 홍보실장은 “SK루브리컨츠는 원료와 시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스페인 공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윤활기유 메이저 업체로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