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씨(43,남)는 20대 초반에는 이목구비가 또렷한 미남으로 인기가 꽤 많은 편이었다. 그런데 3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마와 정수리 부위 머리 숱이 조금씩 사라지더니 이제는 탈모로 인해 50대로 보이는 문제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라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려고 했지만, 아직 결혼도 안 한 그에게 부모님은 모발이식 수술을 권했다. 게다가 최근 모발이식 수술 자체가 훨씬 안정적이면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꼼꼼히 병원을 알아보고 이식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김 씨는 “40대가 늦었다고 생각한건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며 "머리숱이 많아지고 이마가 다시 좁아진 것만으로도 이렇게 이미지가 달라질 줄 몰랐다. 지나간 청춘을 보상받은 것처럼 기쁘고, 매사에 다시 자신감이 생겼다"고 후기를 전했다.
최근 이렇게 모발이 외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모발이식 수술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동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은, 조금이라도 더 어려 보이는 이미지를 위해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티에이징 산업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81.8%가 최근 3년간 소비지출여력이 '빡빡했다'고 표현했지만 안티에이징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제림, 황정욱 원장은 "김씨처럼 자신감을 얻으려고, 혹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위해 모발이식을 선택하는 40대 이상이 최근에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원장에 따르면 탈모의 경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두피와 모발의 관리 등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이 흘러 40대, 혹은 50대가 되었다고 해도 미리 체념할 필요는 없다.
황정욱 원장은 "흔히들 40대 이상의 경우 나이가 든 만큼 탈모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모발이식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이마에서 정수리까지 넓은 면적에 한 번에 모발이식이 가능해 수술의 부담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사실 초창기 모발이식의 경우, 단순히 탈모가 진행된 머리카락이 빠진 부분을 채우는 정도였기 때문에, 자연스러움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연스러움도 함께 고려하는 수술방식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숙련된 전문의들의 경우 머리카락의 굵기, 밀도, 각도까지 섬세하게 분석하고 모발이식을 진행함으로서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구현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이가 넓은 면적이 한 번에 모발이식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탈모의 진행 정도, 두피와 모발의 상태 등을 정확히 진단한 후, 알맞은 치료방법에 대해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