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 3분기에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발표한 3분기 판매 및 재무현황을 보면 지난 7∼9월 내수 1만 6279대, 수출 1만 5733대(CKD 포함) 등 총 3만 201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75억원보다 8.3% 줄어든 76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각각 7억 및 15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올해 각각 283억원, 156억원 손실을 보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러한 3분기 실적은 지속적인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주력시장의 수출물량 감소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7.4% 감소하며 손실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쌍용차는 풀이했다.
다만, 올해 누계 판매실적은 내수판매 성장세에 힘입어 10만 6247대를 기록해 3분기 18.2%나 감소한 수출 타격을 줄이며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났다.
내수판매는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하고 레저용 모델 수요가 확대되며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기 및 누계 대비 각각 6.0%, 10.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주력 시장 물량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물량이 20%가까이 줄어들었으나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누계 대비로는 4.5% 감소에 그쳤다.
이는 주력 수출시장 물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및 유럽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중국 및 유럽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7%, 42.6% 등 큰 폭의 증가세를 이룬 성과에 힘입은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판매비용 및 통상임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 3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확대되고 1∼3분기 누적 손실규모도 각각 448억, 156억을 기록했다.
한편, 쌍용차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공격적인 신흥 시장 개척은 물론 강력한 원가절감 등을 통해 경영의 내실을 강화하고 향후 시장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 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이유일 대표이사는 “수출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판매 확대와 함께 생산성 향상 등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