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 지리산 방사…2곳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려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가 지리산에 방사됐다.

지난 21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단 종복원기술원이 관리하던 새끼 반달가슴곰 암컷 3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사는 새끼 반달가슴곰들의 자연적응 정도를 고려해 두 곳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행해졌다.

방사된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는 올 초 야생에서 태어났으나 1마리는 3월 어미곰이 양육을 포기해 회수됐고, 다른 2마리는 벽소령대피소에서 먹이를 찾아 등산객에게 접근하고 취사장을 들락거리던 어미와 함께 붙잡혔다.

특히 3월 어미곰이 양육을 포기했던 새끼곰은 모두 2마리였으나, 1마리는 자연적응 기간 중 부상을 입는 바람에 나머지 1마리만 방사 조치가 이뤄졌다. 방사된 1마리는 젖먹이 때부터 종복원기술원에서 양육을 받아와 훈련장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연방사 방법을 택했다.

또 어미곰과 함께 회수됐던 새끼곰 2마리는 회수 전까지 어미곰으로부터 먹이 탐색이나 섭식 등의 자연 적응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야생성 유지를 위해 서식지가 비교적 넓은 하동군 빗점골에 풀어놨다.

한편 이번 방사로 지리산에는 모두 34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게 됐다.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잘 적응하길", "밀렵꾼 덫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