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피해자, 무료로 소송 참여할 수 있어
시민단체가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를 상대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피해자들과 손해배상 소송을 벌인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씨티은행과 SC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은 비용 부담 없이 무료로 손해배상 공동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고 24일 밝혔다.
금소연 측은 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불법 유통되면서 불법 대출 광고 등에 악용되고 있고, 대포폰과 대포통장, 보이스피싱, 대출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위험이 크다고 전했다.
금소연은 금융사기에 악용된 2차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데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지속되고 있지만, 두 은행의 실질적인 피해 위험 제거와 보상 조치가 없어 정보 유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공동소송 원고단 참여는 씨티은행과 SC은행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류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달 23일까지이고, 금소연 홈페이지에서 '씨티·SC은행 개인정보 유출 무료 공동소송'란에 신청한 뒤 서류를 내려 받아 개인정보 유출 증빙자료와 함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강현구 금소연 금융국장은 "금융사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도 피해자가 정보 유출과 금전피해의 연관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책임지지 않는다"면서 "범죄에 노출돼 있는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피해 보상은 법적 구제밖에 없으므로 이번 무료 공동소송에 참여해 소비자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유출된 씨티은행 고객정보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건이 검찰에 적발되면서 씨티은행과 SC은행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확인됐다.
씨티은행과 SC은행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각각 4만4000건과 14만3000건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