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비정규직 '30%'…연봉 높을수록 비율 높아-조세일보모바일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정규직 비율 최저

시가총액 상위 100위 기업의 연봉이 높을수록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아서 사회적 비판이 일고 있다.

28일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정규직 비율은 평균 68.9%이며 비정규직은 5.6%, 파견직은 25.6%이다.

통계청은 100대 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600만명을 초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 2011년 599만명을 기록한 후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올해 608만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낮은 회사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순이다. 이들 기업의 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각각 13%, 19%, 26%이다. 대우증권의 파견직 비율은 80%에 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사의 경우 해외 파견 근로자가 많아서 일반기업과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뒤를 이어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의 정규직 비율도 30% 미만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오뚜기, 영풍, 네이버의 경우 정규직 비율이 각각 99.4%, 98.7%, 98.1%에 이르렀다.

더 큰 문제는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높은 대우건설의 경우 서종욱 대표이사 보수가 32억원에 달했다.

한라그룹도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77%로 높았으나 정몽원 회장의 보수는 34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림산업의 비정규직 비율은 72%이며 전문경영인 연봉이 6억7000만원에서 8억1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22%이며 계열사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연봉은 5억원을 초과했다.

이상규 의원은 "대기업의 눈부신 성장에는 인건비 절감이라는 명목으로 비정규직의 최저임금이 숨겨져 있다"고 질타했다.

또 "현금 흐름이나 경영 상태가 좋은 기업일수록 비정규직이나 파견직 노동자의 비이며율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 비율 높은 기업

※자료 : 이상규 의원실

100대 기업 비정규직 '30%'…연봉 높을수록 비율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