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카드를 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드승인금액은 147조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작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관련 정책(LTV, DTI 확대)을 비롯한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과 명목 민간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의 스프레드는 1.9%포인트이며, 이를 적용한 올해 3분기 민간소비 증가율 추정치는 4.4%로 주요기관 전망치(4.0~4.1%)를 상회하면서 예상보다 높은 소비회복세를 반영했다.
체크카드 사용이 선호되면서 올해 3분기 전체 카드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20.0%)은 역대 최초로 20%대에 올라섰다. 전년 동기 대비 체크카드 비중 증가분(2.3%포인트)은 작년 같은 기간 증가분(2.0%포인트)을 상회했다.
또 카드사용이 일상화됨에 따라 결제건수 증가와 소액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돼 올해 3분기 카드 평균결제금액(4만5709원)은 카드승인자료 수집이 시작된 지난 2005년 1분기(8만3854원) 이래 처음으로 절반 수준(54.5%)까지 하락했다.
이밖에 올해 3분기 교통관련업종 카드승인금액의 증가율(21.0%)은 추석연휴에 따른 고속버스(28.0%)와 철도(10.6%) 이용 증가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국산 신차 판매업종 카드승인금액도 소비심리 회복과 신차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증가율(20.6%)을 기록했다.
세금의 카드납부가 확산되면서 올해 3분기 공과금 서비스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