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쟁 치열...1% 더 고객 배려하는 특화평면 쏟아져
쌀쌀해진 날씨와는 반대로 점점 더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을 분양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전국적으로 수만 가구의 막대한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예전과 달리 수요자들의 눈높이도 상당히 높아져 웬만한 상품으로는 승기를 거머쥐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시장 공략에 나선 건설사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4bay나 알파룸 등 기존에 인기가 높은 설계를 적용하는 것은 물론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설계를 내놓음으로써 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설계를 통해 건설사들은 해당 사업의 성공을 노릴 뿐 아니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 자사의 브랜드가치까지 공고히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는 중대형평면에서나 적용되었던 4.5베이 구조를 59㎡에 적용해 미분양의 무덤으로 통하던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이례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 단지와 시공사인 반도건설은 혁신 평면의 대표적인 사례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현재 이 단지는 전용 59㎡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3천~4천만원 이상 붙은 상태다.
막대한 분양물량이 몰려있는 올 하반기에도 기존에 볼 수 없던 新설계를 통해 치열한 가을 분양 대전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아이디어가 두드러진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 이어 동탄2신도시에서 또 하나의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은 아파트와 상가는 물론 오피스텔까지 들어서지만 동시에 각각의 구역이 독립된 ‘멀티 주거플렉스’로 구성된다.
아파트•상가•오피스텔을 각각 독립시켜 별동으로 구성한 것. 이로써 아파트의 전용률을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상가의 관리비 부담도 덜어 전통적 주상복합단지의 고질적 문제를 뛰어넘은 차세대 주거상품으로 공급된다.
전용 84~96㎡의 아파트 740가구로 구성되는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1100만원대로 책정됐으며, 28일(화)~30일(목) 정당 계약을 앞두고 있다.
커뮤니티시설, 입주민전용브릿지, 84㎡보조주방 등도 선보여
㈜한라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10월 31일 2,701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의 구성임에도 입주민의 생활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시설이 갖춰질 계획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시설은 모든 동 1층에 설치되는 주민공동시설인 '헬로우라운지'다. 각 동마다 주출입구에 인접하여 설치되는 학습밀착형 주민편의 공간으로 미국의 아이비리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붉은 벽돌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는 코인세탁실과 무인택배시스템이 갖춰지며, 별도의 라운지도 구성된다. 입주민을 위한 교육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는 포스코A&C가 시공하는 주상복합 아파트 ‘상봉 듀오트리스’가 오는 10월 31일(금)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주상복합 단지임에도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높은 79%의 전용률을 자랑한다. 또, 타입 별로 2면~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뛰어난 조망과 채광을 확보했으며, 가족 중심의 LDK 구조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자녀와 부부 공간의 분리배치, 2세대 주거형태구조, 가족실 및 테라스 공간 등의 고급주상복합 단지다운 다양한 특화 평면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1층, 전용면적 기준 117~257㎡ 총 264가구의 초고층 건물로 건립된다.
포스코A&C가 시공을 맡은 ‘남양주 창현 도뮤토’는 포스코ICT가 참여하여 국내에서는 최초로 아파트에 IT융합솔루션을 접목한 ‘스마트홈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으로, 이러한 기술력 적용을 통해 국내 최초로 지능형건축물(IB) 인증을 받았다.
월패드와 스마트폰을 통한 에너지 관리는 물론 전열교환식 환기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최고급 아파트 수준의 첨단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이 단지는 전체 446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 4베이와 알파룸, 6.5m 높이 필로티 등을 적용하여 실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거ㆍ상업 장점 결합...아파트•상가•오피스텔 ‘멀티주거플렉스’ 공급
대림산업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145-8일대에서 분양중인 ‘아크로타워 스퀘어’ 는 단지 내 상가를 별동의 스트리트형 구조로 배치했다. 이로써 전용률은 높이고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은 줄이는 등 전통적 주상복합 단지의 문제점을 극복했으며, 특히 상가가 들어서는 단지 내 중앙 스트리트 위로는 입주민 전용 브릿지가 조성돼 입주민들의 쾌적한 단지 내 생활까지 고려했다.
지하 3층 지상 29~35층, 총 7개 동으로 이루어지며, 총 1,221가구 중 655가구가 일반분양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2㎡로 11가지 다양한 주택형을 선보인다.
㈜동일은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7블록에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 ‘고양 삼송 동일스위트 1차’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에는 중소형이지만 보기 드물게 메인 주방과 별도로 보조 주방이 설치된다.
뿐만 아니라 보조 주방에서도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인덕션과 개수대가 설치돼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체 968세대, 전용면적 6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