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회복 경기 다시 침체로...BSI지수 꺾여

600대기업 11월 경기 "악화" 전망...10월 실적도 "좋아진 것 없다"

최경환팀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10월 한달 반짝했던 경기가 다시 추락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이 매달 조사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우리나라 600대 기업은 11월 경기전망을 '악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0월 실제 실적에 대해서도 '나빠졌다'는 대답이 더 많았다.

정부가 40조원이 넘는 돈을 풀고 주택시장에서 분양신기록이 갱신되는 등 열기가 높아져 10월에는 경기가 회복됐을 것으로 느꼈던 업계는 의외라는 반응과 실망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전경련이 조사하고 국내 600대 기업이 전망한 11월 종합경기 전망은 93.6으로 나타났다. 10월 실적도 93.1로 나타나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았다.

BSI지수는 긍정적 응답과 부정적 응답의 상대비율이다. 즉, 긍정응답과 부정응답이 같으면 지수는 100으로 나타나고 긍정응답이 많으면 100 보다 크게, 부정응답이 많으면 100 아래의 숫자로 나타난다.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 : 전국경제인연합

부문별로 보면 내수, 투자, 자금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경제를 떠받치던 수출 전망지수 마저 97.5로 나타나 11월은 수출까지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재고, 고용, 채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기업들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GDP 저성장, 유로존의 생산감소,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등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내부적으로도 회복에 필요한 모멘텀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정부의 재정, 금융 정책에도 회복 모멘텀이 미약하다"며 "구조개혁, 규제완화 등을 통해 경제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