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일 세월호 참사 발생 199일 만에 세월호 특별법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미흡하지만 여야 양보에 따른 합의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후속대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 합의안이 많이 미흡하고 부족했는데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넓은 아량과 이해로 받아줘서 감사드린다"며 "특히 정부를 믿고 묵묵히 협조해 준 일반인 유가족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협상을 이끈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야당 원내지도부를 향해 감사 인사를 한 후 "세월호법 제정취지와 정신을 잘 살려서 다시는 세월호 같은 눈물과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며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만큼 후속대처와 민생처리 등 막혀서 풀지 못했던 안들을 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반년 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 국민과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박영선 전 원내대표에게도 감사드린다.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합의과정에서 저희가 역점을 뒀던 건 원칙과 신뢰, 법적 효율성"이라며 "유가족 분들이 걱정하시고 최대한 이해하면서 법과 원칙, 신뢰를 지킨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주 조문화 작업을 마치고 11월 7일 본회의 처리가 완료되면 진상규명과 배·보상 문제까지도 선제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대해 "100% 완벽한 협상 결과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여야가 조금씩 양보해 타결했다. 우리 국회가 상생정치의 한걸음을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당 원내지도부에 감사인사를 한 후 "이제부턴 그 법률 집행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가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배·보상 문제, 재발방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비탄의 시간이었다"며 "국민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미흡한 데도 합의안을 수용해준 유가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나 이제 단시 시작일 뿐이다. 진실을 밝히는 길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유가족, 국민들과 함께 소통과 공감을 하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갈 것이고 앞으로도 약속의 정치, 신뢰의 정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은 "이제 세월호 특별법의 성공 실패는 참사의 진실을 얼마나 밝혀내느냐에 달려있다. 철저한 진상규명만이 대한민국을 세월호 참사 이전과 완전히 다른 안전한 나라,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사회로 만들 수 있다"며 "청와대와 정부여당의 성의 있는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책임회피를 위해 비협조로 일관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성역 없는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