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YWCA, 시상식 개최
올해 12번째를 맞는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에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사진)가 선정됐다. 또 젊은지도자상에는 시민방사능센터 김혜정 운영위원장이 수상자로 뽑혔다.
6일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회)과 한국YWCA연합회(회장 차경애)는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제12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은 여성지위향상을 위해 기여해 온 여성지도자의 공로를 치하하고, 봉사정신으로 사회를 밝히는 진취적인 지도력을 발굴해 여성지도력을 세우기 위한 상이다.
이 상은 YWCA지도자로서 여성인권확립을 위해 힘썼던 박에스더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3년에 제정돼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영란 석좌교수(만 57세)는 우리나라 첫 여성 대법관으로서 지난 2012년 국민권익위원장 시절에는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 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 법)을 발의한 바 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중 제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81년부터 서울민사지방법원과 가정법원, 서울지방법원 등에서 판사를 지냈으며 서울지방법원과 대전고등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2004년 8월 헌정 사상 최초로 당시 만 48세의 젊은 여성으로 대법관에 임명되었다.
김 교수는 30년간 판사 생활을 하는 동안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위해 판결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2003년 '왕따사건'의 부모가 대전시와 가해학생 가족 등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당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이 이끄는 재판부는 '왕따 당한 학생 측도 원인 제공 등 50% 책임이 있다'는 1심을 깨고 '학교는 어느 조직보다도 약자에 대한 보호와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곳'이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려 눈길을 끌었다.
젊은지도자상에는 김혜정 시민방사능센터 운영위원장(만 50세)이 선정되었다.
김 운영위원장은 탈핵에 대한 열정적 사명으로 각지 각처에서 진취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을 전개해 온 여성 지도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