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공짜인 것처럼 선전하고 말 바꿔"
야 "與, 정략적 왜곡"…朴 대통령 행복주택 공약 겨냥
'저출산'문제 해법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놓은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를' 공공임대주택 지원정책을 두고 여야의 공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권의 '포퓰리즘' 공세가 이어지는 것에 새정치연합이 전날(17일) "사실 왜곡"이라며 지도부까지 나서 반박하자, 다시 새누리당이 "말 바꾸기"라고 역공에 나섰다.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혼부부에게 집 한 채를' 누가 봐도 공짜로 집을 줄 것처럼 선전한 새정치연합은 이제 와서 임대료를 받겠다고 한다"며 "무상시리즈라는 비난이 일자, 말 바꾸는 모습은 매우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를 겨냥해 "우 원내대표는 '집 한 채를 주는 것이야말로 정치하면서 보람이 될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의원은 '모든 신혼부부가 입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집 한 채를 공짜로 주는 것처럼 비춰질 수밖에 없는 선심성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언만 하는 선심성 공약도 나쁘지만 중대한 정책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말을 바꾸는 것도 무책임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듭 "신혼부부에게 집을 무상으로 주는 게 아니라 보다 싼 값에 저렴하게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자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이 무상 딱지를 붙이고 복지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행복주택 20만호 공약을 겨냥, 공약이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도 신혼부부, 대학생에 14만가구의 행복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바도 있다"면서 "명백한 사실도 정략적 차원에서 왜곡하는 일은 더 이상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은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자는 우리당의 정책적 대안을 건설적으로 검토하고 복지정책을 놓고 선의의 정책 경쟁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