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된 진웅섭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진 내정자 행시 28회…다양한 경험 강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금융위원회가 최 원장의 후임으로 진웅섭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임명제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융위는 "진웅섭 내정자는 금융정책 및 감독분야에 대한 높은 업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넓어 금감원의 새로운 도약과 신뢰 제고를 이끌어나갈 적임자"라며 임명제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진 내정자는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금융감독위원회 혁신행정과장과 금융위 공정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위 대변인,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역임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한국정책금융공사의 사장으로 일해왔다.
진 내정자는 소탈하고 인간미 있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고, 업무적으로는 신중하지만 판단이 빠른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7일 전격 사퇴를 밝힌 최수현 금감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첫 금감원장으로 지난해 3월 취임했지만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최 원장은 지난해부터 동양사태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 KB금융사태 등 굵직한 악재에 휘말리면서 금융감독당국 수장으로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또 KB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9월에도 경질설에 휩싸였고, 국정감사 때는 KB사태에 대한 징계 혼선에 대한 책임으로 야당 의원으로부터 사퇴압박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