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계약직 정규직화 합의는 성과
정년연장 문제는 이견차이로 합의 못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문호)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박병원) 간에 진행된 산별중앙교섭이 18일 타결됐다.
양측은 이번 교섭을 통해 ▲임금 2.0% 인상 ▲무기계약직 정규직화 ▲모성보호 강화 ▲양성평등 강화 ▲여성할당제 강화 ▲감정노동 보호 등에 합의하고, 18일 오후 조인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교섭에서 양측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화하기로 합의를 했는데 이에 따라 은행텔러 등 금융기관 고유업무에 종사하는 무기계약직 제도를 오는 2015년부터 기관별 상황에 맞게 별도의 직급, 직군 신설 등의 방법으로 개선하게 됐다.
그동안 정규직도 아니고 기간제 근로자도 아니어서 '중규직'이라 불리며 노동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무기계약직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이다.
또 노사는 육아휴직 신청가능 대상 자녀의 연령을 만 6세 이하에서 만 9세 이하 혹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까지 확대하고, 육아휴직 뒤 복직한 근로자나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성 근로자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가장 큰 현안이었던 정년연장 문제는 각 개별 사업장별 현격한 상황 차이로 인해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016년부터 시작되는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라 정년이 60세로 늘어나게 되면서 조건 없는 정년 60세 연장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하는 사측 간에 결국 타협점을 못 찾은 것이다.
통상임금 문제도 노사 TF팀을 구성해 2015년 상반기까지 논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