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1850~2150포인트…금리는 최대 2차례 인하
미국의 셰일오일(shale oil)이 소비경제를 부양하고 전 세계 수출 수입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현대증권은 '2015년 증시 전망'을 통해 미국이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리면서 원유 수입을 줄이고, 이는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소비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같은 미국의 경제 회복은 한국 증시와 부분적으로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국내에도 큰 호재를 가져다 줄 것이란 관측이다.
이상화 리서치센터장은 "오일 가격이 70달러까지 폭락한 상황인데 미국의 광고별 단가를 보면 75~80달러에서도 이익을 내고 있다. 미국의 오일 생산이 사우디아라비아만큼 늘어나고 제조업 르네상스가 열리며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하는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가장 큰 리스크 요소는 에너지마켓의 변동성인데 오는 27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 회의 결과에 의해 오일 가격이 급등 혹은 급락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올해 4월 미국 텍사스에 방문했을 때 미국이 활황인 것을 느꼈다. 플랜트 발주가 많아 용접공 연봉이 2005년부터 50% 오르면서 9시간 기준 25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정도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상황을 볼 때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 이는 한국 경제의 상황에 비춰봐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내년 증시가 상저하고(上低下高)를 나타내며 185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다. 코스피 밴드를 현실적으로 제시해보자 고민했다"고 말했다.
국내 통화정책은 내년 상반기 한차례 또는 두차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상반기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다. 하반기 10월 이후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IT와 헬스케어, 증권, 배당주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국내 IT 시장이 안 좋았던 것은 삼성전자 이익이 깨져서이지 큰 그림에서 나쁜 것이 아니다. 중국 저가 제품으로 인해 일정 부분 잠식됐으나 기본적으로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헬스케어의 경우 대기업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