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셀카봉 40만여개와 유모차 등이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 정재열)은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국민 관심품목인 CCTV, 셀카봉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단속결과 총 18개 업체에 대해 107억원 상당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주요 품목은 CCTV 제품(30억원), 유모차(65억원), 셀카봉(7억원) 등이다.
원산지 위반유형으로는 부적정표시 65억원(60%), 거짓표시 27억원(27%), 미표시 10억원(10%), 오인표시 3억원(3%)이며, 적발물품은 대부분 중국산 제품으로 원산지 위반이 여전히 근절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 표시는 실제 원산지국명이 아닌 다른 원산지국명을 표기한 경우를 말하고, 부적정표시는 원산지의 표시위치, 표시의 견고성, 활자의 크기·색상·선명도·글씨체, 국가명 약어표시 부적정 등으로 인해 원산지를 알아보기가 곤란하거나 쉽게 없앨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
오인 표시는 원산지 표시를 했지만 객관적으로 보아 최종구매자가 원산지를 오인할 가능성이 있도록 표시한 경우를 말한다.
적발 품목별로 살펴보면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 및 셀프카메라 촬영의 선풍적인 유행으로 등장한 '셀카봉'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임에도 원산지를 미표시한 상태로 판매됐다.
CCTV 제품은 주요 부품인 디지털 비디오 저장장치(DVR) 및 카메라를 중국산으로 사용하면서도 마치 국산인 것처럼 원산지를 거짓표시해 지상파 광고 등을 통해 대량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의 안전과 직결되는 유모차는 차체가 아닌 식별이 어려운 밑바닥에 원산지를 표기했고, 유아용 트레일러의 경우 중국산임에도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아동용 인형의 경우에는 한 제품에 2가지 원산지(중국, 미국)를 표기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위반물품 발견 시 아래 원산지 표시위반 신고센터(국번없이 125)로 적극적으로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