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제품포트폴리오 확대...포스코, 비주력 정리통해 철강에 집중
현대제철, 동부제철에 이은 포스코, 세아 통합...철강업계 구조조정 진행
국내 최대 특수강 업체인 세아베스틸이 포스코특수강을 인수해 연산 400만톤의 세계 최대 특수강 업체로 발돋움한다.
포스코는 특수강사업을 정리해 철강에 더 집중하며 주식을 매각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받아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한다.
세아특수강과 포스코는 4일 포스코가 갖고 있던 포스코특수강 지분 72%를 세아베스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1조 1000억원이지만 남은 28% 지분을 향후 추가 매각하고 가격도 그때 회사 수익성을 감안해 결정하기로 해 매각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포스코특수강 매출 1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300억원 실현
포스코 특수강은 작년 1조3168억원의 매출과 3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장부상 총자산은 2조266억원 회사의 순자산가치는 1조2295억원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9789억원의 매출과 167억원의 이익을 실현하고 있지만 2012년에 665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것에 비하면 매출과 이익이 계속 줄고 있어 철강산업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이다.
업계에는 포스코가 철강본원의 사업도 힘든 상황이라 실적이 위축되고 있는 특수강 분야를 정리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있다.
세아베스틸 입장에서는 최근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현대제철과의 특수강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양 당사자들은 알루미늄 중심의 포스코특수강과 2차 가공 중심의 동부특수강과는 제품이 달라 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없다고 설명한다.
매각금액 지분 72% 1조1000억원...향후 남은 지분 추가 인수
그보다는 세아베스틸 입장에서는 제품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포스코 입장에서는 철강 본원사업에 집중하면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국의 과잉공급으로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 작년 현대하이스코와 현대제철 부분합병, 올해 동부제철ㆍ특수강 매각추진 등과 맞물려 포스코와 세아까지 회사간 통합과 분리가 이뤄져 업계에서는 침체를 극복하기위한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