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에서 사직한 조현아(40,사진) 전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의 출두요청에 당장은 어렵다고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항공은 11일 국토부의 조 전 부사장 출두 조사 요청과 관련해 “조현아 전 부사장의 12일 출두는 당장은 어렵다”며 “국토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국토부의 12일 출두요청을 거부한 것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토부 조사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게 대문에 이른 시일 안에 조사에 임할 것을 재차 강력히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대한항공 뉴욕공항 ‘램프 리턴’ 사건과 관련해 8명의 조사팀을 구성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하여 현재까지 기장, 사무장, 객실 승무원 등 총 10명에 대하여 사실 조사를 실시했다.
국토부는 당초 10일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승무원 간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탑승객에 대하여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한항공에 탑승객 명단 및 연락처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이어 조 전 부사장에게 12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할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관련 조사와 함께 대한항공 램프 리턴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항공법 및 항공보안법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하여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번 사건의 주무부처로서 검찰 조사에도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