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파키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의 테러로 인해 수백명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해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오전 10시 30분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20㎞ 떨어진 북서부 도시인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 군이 운영하는 학교에 7명의 탈레반 무장 대원이 난입해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탈레반 반군은 학교를 점거한 뒤 500여명의 학생들을 인질로 붙잡았으나, 사건 발생 8시간 뒤 파키스탄 군에 의해 모두 사살됐다.
하지만 이번 탈레반의 테러로 인해 교사와 학생 등 모두 141명이 숨지고 124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132명은 무고한 학생들로 알려졌다.
살아남은 학생들은 "탈레반 반군 대원들이 교실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또 "한 여교사가 손에 총을 맞고 비명을 지르자 괴한이 다가가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총을 난사했다"라는 증언도 나왔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지난 2008년 항구 도시 카라치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150명이 숨진 이후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테러라고 보도했다. 특히 부상자 중 중상자가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은 현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으며 "파키스탄군에 의해 숨진 탈레반 가족들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몸에 폭탄을 두른 대원들이 죽음을 감수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기문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이번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에 대해 "어린이를 상대로 한 극악무도한 공격"이라며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키스탄 정부가 테러 책임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