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차량수리비로 지급된 보험금이 5조118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자동차보험 수리비 지급 현황 분석 결과, 지난해 지급된 차량수리비는 5조1189억원으로 2012년 4조6166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지난 2010년 4조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5조원을 돌파한 것.
부품비는 2조3460억원으로 11.6% 올랐으며, 공임 1조1991억원(8.9%), 도장료 1조5738억원(11.3%) 올랐다.
최근 5년간 차량수리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2월 차량담보 자기부담금 정률제 시행이후 증가세가 둔화 됐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두 자리 수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외산차 수리비는 전년대비 23.5% 증가한 9673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대물·차량담보의 지급보험금(수리비+간접손해)은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해 1조705억원을 기록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외산차의 부품비 비중은 59.8%로 국산차 42.6%에 비해 17.2%p가 높아 외산차 부품비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산차 수리비는 전년대비 3182억원 증가한 4조1516억원으로 최근 5년간의 수리비 평균 증가율은 국산차 7.5%, 외산차 23.5%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급증하는 외산차 수리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산대비 4.6배인 외산차 부품비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1월 대체부품 인증제도 시행에 따라 적극적인 대체부품 사용 확대제도 도입을 통한 수리비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체 등록자동차 대수 2000만7761대 중 외산차는 107만7036대로 5.4%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