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운용 강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NH농협금융지주
내년 자산운용 전문가 충원…M&A 시도 지속
"저희 장모님께서 농협은행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비율이 얼마냐, 수익률 얼마냐 물으시더군요. 사위가 농협금융지주에 몸담고 있는데도요."
임종룡(사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 시대의 고객은 보다 수익 있고 안전한 투자 상품을 찾을 것이다"며 자산운용 수익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계열사인 NH-CA자산운용의 보유 자산 규모를 16조원에서 67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NH-CA 공동 대표인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Amundi)와 인력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자산운용 수익률을 현행 4.3%에서 업계 평균인 평균 4.6%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수익률을 0.3%포인트 높이면 한 해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추가된다. 또 2020년부터 해마다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임 회장은 "투자 상품 판매가 저조한 이유는 잘 만들수 있는 역량이 충분치 않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앞으로 전문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 임 회장은 "투자전략단을 신설하고 전문가 66명을 충원하며 이 중 8명은 아문디 직원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NH-CA자산운용의 인수 합병(M&A)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보완하는 최선의 방법은 외부의 잘하는 사람을 영입하는 비자생적 성장이다"고 말했다.
오는 1월 초 NH-CA자산운용은 6개의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50% 룰(rule), 즉 계열사 상품을 절반 이상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농협금융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한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나름의 준비를 했으나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합의 자금을 유치해 운용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며 내년 100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 전망과 관련해 임종룡 회장은 "올해 하반기 나아져서 점차 좋아질 것이다"며 "유럽과 일본은 경기 살리기 위해 모든 걸 풀고 있고 그 효과가 내년엔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