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발생건수(단위: 건) 비율(단위: %)
30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적설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눈이 쌓인 날 평균 사고발생 건수는 4153건으로 눈이 오지 않은 날 2533건에 비해 1.6배 많았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연평균 12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도로교통공단의 최근 5년간 교통사고 통합DB와 기상청의 기상관측 Data를 연계해 분석한 적설량별 교통사고 영향과 도로교통 사고비용의 산정 결과로 이뤄졌다.
적설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영향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적설량 1cm 증가 시 교통사고는 약 10% 증가했다. 반면 사망사고는 증감이 없었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적설량은 7~8cm로 평균 사고건수는 5676건이었다. 적설량 8cm초과 구간에서는 사고건수가 감소해 강설 시 자가운전에 대한 심리적 마지노선은 8cm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적설량 증가에 따른 부상자수는 사고 발생건수와 동일한 패턴으로 지속 증가했지만 사망자수는 이와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 쌓인 날 교통사고 비용을 추정해 보면 최근 5년 간 총 6104억원의 피해 비용이 발생했다. 이는 연평균 1221억원의 피해 비용을 발생한 셈.
피해 비용은 인적피해 854억원, 물적피해 367억원으로 7:3의 비율로 나타났다.
사고비용은 지난 2008년 833억원에서 2012년 1612억원으로 약 1.9배 증가했는데 이는 동절기(약 90일) 적설 발생일수가 2008년 12일에서 2012년 15일로 증가해 눈길 교통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밖에 동절기 적설량 변화는 사고의 중상, 경상 여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접촉사고와 미끄럼사고 등의 경미한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의 피해비용을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물적피해 증가율은 인적피해 증가율의 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적피해 증가율은 연평균 34.5%로 인적피해 증가율 연평균 11.6%보다 3배 높았으며, 이는 자동차 등록대수와 수입차 점유율의 증가 등으로 사고차량 수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자동차 등록대수는 지난 2008년 1679만대에서 2012년 1887만대로 늘어났으며 수입차 점유율은 2008년 6.04%에서 2012년 10.01%로 늘어난 바 있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동절기 적설량 변화에 따른 교통사고 빈도와 피해비용 규모 증가가 정량적으로 확인된 만큼 강설 예보가 있는 날에는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강설예보 발표 시 운전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라디오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기상, 교통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스노타이어, 체인 등의 월동장구를 준비해 서행 운전을 해야 한다"면서 "도로관리 기관은 눈길 교통사고 다발구간을 중심으로 교통사고 위험정보 제공과 함께 제설장비를 확보하고 신속하게 제설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