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사진: YTN 뉴스 캡처>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카자흐스탄 북부 아크몰라주 카라치 마을의 주민들 사이에서 원인 모를 졸음병이 확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현지 일간지 카자흐스탄 투데이는 "전날 발병한 환자 4명을 포함해 지난 2주 동안 40명의 졸음병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라치에서는 지난 2013년 4월 졸음병이 최초로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 전체주민 680명 중 약 20%가 이 병에 빠지게 됐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은 현재 발병한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하며 추가 환자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졸음병에 걸리면 신체마비, 방향 감각과 기억상실 등을 동반한 졸음이 쏟아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심한 경우 환각증세를 보이고 한 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한다.
현지 주민은 이 병의 원인이 인근 우라늄 폐광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이 환경을 오염시킨 데 있다고 주장했으나, 카자흐 질병 당국은 "지역조사 결과 중금속 및 방사선 등의 수치는 정상범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에 러시아 전문가 등 대규모 조사단이 현장과 환자들을 수차례 검사했지만, 아직 병의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라치 마을은 크라스노고르스크 우라늄 광산에서 불과 60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이 광산은 옛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한 우라늄을 공급했으며 한 때 광산 종사자만 6500명에 달했고 지난 1992년 문을 닫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