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 안내
'13월의 월급'이라 불리우는 연말정산은 내국인 근로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큰 혜택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외국인 근로자는 월세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등 내국인 근로자와 다르게 적용돼 꼼꼼히 살펴봐야만 혜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8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4년 귀속 외국인 근로자 연말정산'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는 거주자일 경우 일반적인 소득·세액공제 항목에 대해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일부 항목에 대해선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표적인 것이 주택자금 공제, 주택마련저축 납입액 공제, 월세액 공제 등이다. 머나먼 타지에서 일을 하기 위해 월세를 구해 살고 있다던지,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집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하더라도 이에 대한 세금혜택은 받을 수 없다.
외국인 근로자가 비거주자인 경우에는 의료비나 교육비 등 특별세액공제를 비롯해 일반적인 소득·세액공제도 받기 어렵다. 본인에 대한 기본공제와 연금보험료 공제 등 일부만 허용된다.
거주자의 기준은 국내에 주소를 두거나 통상 1년 이상 국내 거주가 필요한 직업을 가지는 경우 거주자로 인정된다.
내국인 근로자에 비해 연말정산 혜택이 적더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외국인에게만 적용되는 특례가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5년 간 17% 단일세율로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내국인 근로자라면 우리나라 소득세법에 따른 세율을 적용해야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는 단일세율 선택이 가능하다.
기술을 가진 외국인 근로자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엔지니어링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거나 특정 연구기관에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2년간 발생한 소득에 대해선 50%를 감면해준다.
원어민 교사에 경우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면 약 2년 동안 받는 강의·연구 관련 소득에 대해 면세해준다.
한편 국세청은 외국인 근로자가 쉽게 연말정산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영문 안내책자(Easy Guide)를 한영 대조식으로 발간했으며 영문 홈페이지에서 (www.nts.go.kr/eng)에서 영문 연말정산 자동계산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을 위해 외국인 전담 연말정산 상담 서비스 제공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