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지수 ETF의 성적은 부진했지만, 해외지수 ETF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하락에 따라 연간 국내지수 ETF는 가중평균 -6.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TF는 특정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다.
유형별로는 파생형 레버리지 ETF가 -17.3%의 수익률을 기록해 성적이 가장 저조했고, 테마 ETF가 -6.7%, 시장대표 ETF가 -6.5%, 스타일 ETF가 -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파생형 인버스 ETF는 10.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채권형 ETF가 3.3%, 통화 ETF가 3.0%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해외지수 ETF의 성적은 가중평균 수익률 기준 36.2%로 국내지수 ETF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A주 ETF가 가중평균 70.5%로 최고의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미국(18.8%), 일본(13.0%)이 그 뒤를 이었다.
TIGER 합성-차이나A 레버리지는 1년 동안 140.4%, KODEX CHINA A50은 66.4%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미국지수를 포함한 TIGER 나스닥 100은 26.2%, TIGER S&P500선물(H)는 17.3%의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상품별로는 미국 경기 회복에 따라 부동산 ETF가 29.9%의 수익률을 실현한 반면 원자재 및 농산물 ETF의 수익률은 하락했다. 유가 하락의 여파로 원유선물이 -42.9%의 수익률을 냈고, 은선물 -21.8%, 구리선물 -16.1%, 농산물선물 -8.3%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해외지수 ETF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정미영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마케팅팀장은 "해외지수, 고배당지수 등을 중심으로 2015년에도 ETF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본토 주식을 기초로 하는 섹터, 채권형, 파생형 ETF 상품을 추가로 도입해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