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잠정집계한 2014년도 자동차산업실적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생산한 자동차는 452만5천대로 전년도보다 4천대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수출은 0.6%, 국내판매는 7.6% 증가했다.
완성차 수출은 306만1천대로 한국지엠의 수출급감, 동유럽 및 중남미 일부 시장 침체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0.9%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금액은 RV의 수출비중 증가 등에 따른 평균 수출가격 상승으로 전년대비 0.6%가 늘어난 489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수출지역별로는 동유럽·중남미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위축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한 데 비해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중동은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세에 기초한 꾸준한 자동차 수요 회복과 국산차 품질경쟁력 제고 등으로 17.1% 증가한 79만8천대를 기록했고 중동은 55만8천대로 3.8% 증가했다.
EU시장은 6년 연속 자동차 수요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의 단계적 철수로 인해 14.7% 감소한 31만9천대에 그쳤다. 동유럽(15만8천대)은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와 러시아의 루블화 절하 등으로 23.5% 감소했으며 중남미(29만9천대)는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위기로 13.2% 줄었다.
차급별로는 SUV가 세단에 뒤지지 않는 연비와 승차감을 갖추고 있다는 소비자의 인식 확산으로 수출량이 전년보다 9.2% 증가하며 수출비중 38.1%를 점유했다. 또 수출비중 39.0%인 소형승용차는 지난해보다 4.8% 줄었고 경형(수출비중 9.7%) 및 대형(수출비중 3.0%)은 각각 13.7%와 11.2%가 줄어들었다.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국산차의 경우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RV 수요증가와 카니발·쏘렌토 등 신차출시 및 2000cc 초과 승용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한 144만3천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는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젤승용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여 전년보다 36.1% 증가한 21만5천대가 판매됐으며 특히 BMW·VW·벤츠·아우디 등 독일 4대 브랜드가 수입차의 68%를 점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