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IS 해커 <사진: YTN 뉴스 캡처>
'자칭 IS 해커'
자신을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라 칭한 해커가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각)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IS 해커는 이날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를 해킹했다며 미 중부사령부 트위터 계정에 "미군이여, 우리가 오고 있다. 등 뒤를 조심하라. 알라의 이름으로 사이버 지하드(성전)를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이버 칼리프국'이란 명칭을 사용한 그는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너희의 네트워크와 개인 디바이스에 침입했으며 너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교도 불신자들이여, 너희에게 자비는 없을 것이다. IS는 이미 여기 있고 우리는 모든 군 기지에 있는 너희의 PC에 있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너희와 너희의 아내들과 아이들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미국 군인들이여! 우리는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IS 해커는 '전쟁의 불꽃'과 '진실의 병사들이여 전진하라'는 제목의 IS 선전 영상 2건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그가 인터넷에 공개한 파일에는 북한과 중국 내의 병력 배치에 대한 정보, 정탐, 정찰 등 현황이나 '전쟁 시나리오'로 보이는 자료, 퇴역 장성 명단, 미군부대 위치 등으로 추정되는 자료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해킹 피해를 입은 트위터 계정을 일단 정지시킨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가 실제로 군에서 유출된 것인지 여부는 알리지 않았다.
다만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해커가 공개한 내용 중 기밀 자료는 없다는 의견을 내놨고, 미국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대규모의 정보 유출과 트위터 계정 해킹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