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업체들의 CPU 코어 숫자 늘리기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대만의 미디어텍이 12코어 CPU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중국의 IT전문 마이드라이버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미디어텍이 시장에서의 잃어버린 존재감을 회복하기 위해 10코어 혹은 12코어 CPU AP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보는 미디어텍에서 옥타(8)코어 또는 그 이상의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는 내부자가 중국의 인터내셔널 일렉트로닉스 비즈니스 및 일렉트로닉 엔지니어링 타임즈, 그리고 일렉트로닉 시스템 디자인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선창쑤(孫昌旭)에게 밝힘으로써 전해졌다.
그녀는 “옥타(8)코어 칩 솔루션보다 더 최신의 진화된 미디어텍의 모바일용 12코어 CPU 연구개발 소식은 한마디로 충격적”이라며 “만약 성공한다면 산업계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애플은 최신 아이폰6 및 6플러스에 듀얼(2)코어 A8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의 선도업체인 삼성전자와 퀄컴도 옥타(8)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하거나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이다.
고급형 모델에서 미디어텍이 삼성전자나 퀄컴, 엔비디아에 비해 인상적인 성능을 가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업체들의 경우 12코어 제품은 상당한 주목을 끌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목말라하는 중국 스마트 폰 제조사들의 경우 초고사양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을 하나의 전략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코어수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도 아니고 많은 코어를 장착했다고 해서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발열문제나 전력소모와 같은 기술적 문제의 해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20nm(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다고 해도 12코어에는 엄청난 숫자의 트랜지스터가 내장 되어야 한다”며 “주로 이메일을 확인하고 웹 검색용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 장착할 CPU를 인텔의 서버용 제논과 같은 코어수를 계획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 출시된 64비트 옥타코어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하는데도 많은 무리가 있다”면서 “모바일 기기라는 한정적 자원과 공간, 그리고 RAM(램)과 조화를 이뤄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단지 논리적 마케팅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