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경찰특공대 투입 뒤 범인 검거…전 남편 현장서 살해

'안산 인질극 종료'

안산에서 벌어진 인질극의 범인이 붙잡혔다.

13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5시간째 경찰과 대치한 채 고교생 자녀 2명을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남성 김모 씨가 검거됐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46분께 별거 중인 아내를 만나게 해달라며 인질극을 벌여왔으나, 투입된 경찰특공대에 의해 붙잡혔다.

집 안에서는 아이들의 친아버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여자 고교생으로 보이는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붙잡고 있던 인질이 재혼한 아내의 전 남편, 아내와 전 남편 사이에 낳은 두 딸, 딸의 친구 등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4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을 입은 10대 여성이 딸 2명 중 한명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