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M&A에 특화된 증권사 선별·육성 계획
코넥스·K-OTC 2부 시장, 주식거래 활성화 견인
정부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에 자금을 원활하게 수혈해 줄 다양한 정책을 내놨다.
14일 금융위원회 등 5개 부처는 합동으로 '역동적인 경제 혁신'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에는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중기 인수 합병(M&A) 특화 증권사의 출범, 코넥스 시장 역할 확대, K-OTC(Korea Over-the-counter) 2부 시장 개설 방안을 담았다.
먼저 정부는 중기·벤처 M&A에 특화된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중기·벤처 M&A의 경우 중개 증권사가 회계 수준이 낮은 반면 기술 성장성이 높은 중소·벤처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M&A에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증권사 중 중기·벤처 M&A 실적, 특화 인력 보유 수준, 특화 업무 수행전략 등을 고려해 중기 M&A 특화 증권사를 선별·육성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부는 2015년 상반기 중 '모범자본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특화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관련 기업에 M&A 관련 홍보·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중견기업 및 벤처기업 육성 방안으로 코넥스시장 역할 확대 방안도 마련됐다. 코넥스시장은 벤처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지난 2013년 7월 개장 시 21개 기업이 상장했지만 2014년 말 기준 79개 기업으로 늘어나는 등 초기 자본 공급시장으로 안착했다.
금융당국은 랩어카운트를 통한 코넥스 투자 규제 중 기본예탁금 1억원 제한을 재검토하고, 하이일드 펀드 공모주를 차등 배정해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비상장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과 효율적인 자금 회수 및 재투자를 위해 비상장기업 주식시장인 K-OTC 2부 시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비상장기업은 그동안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없어 자금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2015년에는 비상장법인 주식 거래 플랫폼인 K-OTC 2부 시장(금융투자협회 운영)을 개설해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한다. K-OTC는 '프리보드'를 개편해 출범한 장외 주식거래 인프라로 1부 시장과 2부 시장으로 나뉜다.
1부 시장은 사업보고서 제출 또는 금융투자협회가 정한 공시의무를 준수하는 비상장법인의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지난 2014년 8월에 개설됐다. 2부 시장은 주식 유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비상장법인의 주식을 거래하며, 오는 3월에 개설될 예정이다.
2부 시장의 거래 대상은 ▲통일규격증권 발행 ▲명의개서대행계약 체결 ▲정관상 주식양도 제한 없음의 요건을 갖춘 모든 비상장법인 주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