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유일한 사업자 김성도씨. 김씨는 관광기념품 판매
로 지난해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부가세를 신고·납부했다.
독도가 대한민국 정부의 과세권이 미치는 명실상부한 '우리 땅'이라는 것이 재차 입증됐다.
독도의 유일한 사업자인 김성도씨가 2014년 사업실적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처음 부가세를 납부한 후 올해도 국세를 납부하는 등 2년 연속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것이다.
국세청은 15일 독도에 관광기념품 판매점 '독도사랑카페'를 운영하는 김씨는 연 매출 4800만원 이하인 간이과세자이다. 연 매출이 2400만원 이하인 경우 부가세 납부의무가 면제되지만 김씨는 부가세 납부의무 면제기준을 겨우 넘는 2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면세점을 초과, 유일무이한 독도 납세자가 됐다.
김씨는 지난 2009년 '독도수산'을 상호로 부가세 면세업종인 수산물 소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2013년 상호를 '독도사랑카페'로 변경하고 업종도 관광기념품 판매로 전환해 부가세 납부대상이 됐다.
김씨는 독도 선착장에 접이식 판매대를 설치하고 명함케이스나 손수건, 티셔츠, 스포츠타월, 텀블러, 토시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김씨는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독도에 방문하는 방문객 수가 줄어들면서 판매실적이 저조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도에 방문한 인원은 2013년 25만6000명에서 2014년 14만명으로 무려 45.3%가 감소했다.
김씨가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국세청은 김씨를 명절 바자회 대상업체로 등록해 국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장 및 사이버 판매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김씨가 직접 국세청을 방문해 물건을 판매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근로장려금(EITC) 수급대상에 자영업자도 포함됨에 따라 국세청은 김씨에게 근로장려금 수급 대상임을 안내했고 오는 9월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김 씨의 근로장려금 수급예상액은 140만~170만원이다.
김한년 국세청 부가세과장은 "김씨의 사업장에는 현장구매 뿐만 아니라 전화를 통한 주문·구매도 가능하므로 일반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구매에 동참한다면 독도의 유일한 사업자가 겪고 있는 사업상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