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원·허창언·김진수·최진영 사임
진웅섭 금감원장, 부원장보 내정자 통보
사임권고를 받은 부원장보 4명이 모두 금융감독원을 떠났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권인원(업무총괄)부원장보와 허창언(보험), 김진수(은행·비은행 감독) 부원장보, 최진영 전문심의위원 등 4명이 지난 15일 진웅섭 금감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들 4명의 부원장보를 교체하기로 하고 최근 사임을 권고했다.
사임권고를 받은 한 부원장보는 불복하기도 했지만 결국 모두 수용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다.
금감원 부원장보급 자리는 모두 9자리다. 박세춘 부원장과 이동엽 부원장이 부원장보에서 승진해 올라가면서 공석이 된 2자리와 함께 이번에 4명의 부원장보가 퇴임하면서 모두 6자리가 비게 됐다.
김수일 부원장보와 이은태 부원장보,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 3명만이 부원장보 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부원장보 임기는 3년이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4명의 부원장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다만 권인원 부원장보와 허창언 부원장보, 최진영 전문심의위원만 2년을 넘겼다. 김진수 부원장보는 1년만에 자리에서 물라난 셈이 된 것이다.
교체 폭은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공석이 된 2자리를 제외하고 4~5명이 교체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금감원장이 바뀌면 인적쇄신과 조직장악 차원에서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가 있어온 만큼 이번 교체 규모 역시 놀랄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원내 분위기가 어수선하기는 하지만 이미 익숙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정권이 바뀌고 금감원장이 바뀔 때마다 대대적인 임원 물갈이가 있었던 만큼 새삼스럽지 않다는 얘기.
한편 진웅섭 금감원장은 양현근 기획조정국장과 권순찬 기획검사국장, 조두영 특별조사국장, 이상구 총무국장, 김영기 감독총괄국장, 박희춘 회계감독1국장에게 부원장보 내정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근 국장은 은행·비은행감독 담당, 권순찬 국장은 보험 담당, 이상구 국장은 은행·비은행 검사 담당, 김영기 국장은 업무총괄 담당, 박희춘 국장은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 조두영 국장은 금융투자검사 담당 부원장보에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