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선사항 9건·경영유의 2건·직원 조치의뢰 4건 처분
국민은행이 여신심사 소홀은 물론 고객정보 보호 미흡과 외주업체 관리 소홀 등 여러 부문에서 문제가 드러나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20일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의 제재사실 늑장 보고와 부적정한 여신취급, 고객정보 보호 소홀 등을 적발해 개선사항 9건과 경영유의 2건, 직원 조치의뢰 4건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 해외법인이 현지 감독기관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경우 금감원장에게 즉시 보고해야하지만 국민은행 해외법인은 2013년 2월 현지 감독당국으로부터 환전업무 정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9개월이나 늦게 보고했다.
또 은행법 및 국민은행 내규에 따라 현장조사를 실시해 담보물 현존 여부를 확인해야 하지만 국민은행 A지점은 2013년 3월 280억원의 대출을 취급하면서 담보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 해 실제 담보물 가치보다 높게 산정하거나 저당권 효력이 미치지 못하는 담보물을 담보물 목록에 포함하는 등 담보가치의 과대평가를 초래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의 여신업무지침에 따라 모든 운전자금은 용도 외 유용에 대해 사후점검을 실시해야 하지만 이 역시 지키지 않았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은 전산프로그램 테스트 시 고객 정보 보호에 소홀히 하거나 정보처리시스템 관리용 단말기 등 중요 단말기 보호에 허술했다. 또 외주업체의 고객정보 관리 현황에 대한 점검도 미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