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가산이율 은행별 1%p 내외…최대연체상환율 최대 5%p 인하
은행들이 대출 연체 시 붙는 연체가산이율과 최대연체상환율을 1분기 중 인하하기로 했다. 연체가산이율은 1%포인트 내외, 최대연체상환율은 최대 5%포인트 내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권의 연체금리 조정계획안을 확정하고, 은행별 전산개발 일정 등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연체금리 인하조치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체금리 인하조치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나 낮췄음에도 은행권이 연체금리를 계속 고율로 적용하면서 서민 대출자들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농협,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씨티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14개 은행은 연체구간별로 연체가산이율을 1%포인트 내외로 인하한다.
단, 타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연체가산이율이 낮거나 중금리 대출잔액 비중이 높은 대구은행과 기업은행, 수협, SC은행은 현행 수준을 유지한다.
최대연체상환율의 경우 가장 높은 연체상환율을 적용하고 있던 SC은행이 최대 5%포인트 인하를 계획 중이고, 국민은행도 3%포인트 인하를 추진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산업은행은 2%포인트, 씨티은행과 대구은행, 수협은 1%포인트 내외로 인하할 계획이다.
반면 기업은행과 부산은행, 농협은 최대연체상환율(13~15%)이 상대적으로 낮아 현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다.
연체금리 인하 시점은 은행들의 전산개발 일정에 따르지만 이달부터 3월까지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은 이달 인하하고 신한은행과 씨티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농협은 2월 중 인하할 계획이다.
SC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 1분기 중 연체금리 인하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이번 연체금리 인하추진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등 최근의 저금리 기조를 반영해 소비자 부담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