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성인이 지갑 속에 보유한 현금은 평균 7.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동안 성인이 소비하는 돈은 평균 4만9000원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수는 1.9장으로 지난 2013년과 같았으나 사용 수는 1.6장으로 1년 사이 0.2장 증가했다. 해외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이용 빈도는 압도적으로 높았다.
26일 한국은행은 금융 소비자의 지급수단에 대한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설문 대상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표본 가구 수는 2500가구, 표본 오차는 2.53%이다.
한국 성인이 평소 보유하는 현금은 오스트리아(148달러), 독일(123달러)보다 낮지만 미국(74달러), 프랑스(70달러) 등 대다수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1인당 하루 평균 지급수단 이용 금액은 4만9000원이다. 여성이 5만6000원으로 남성의 4만3000원보다 약 1만3000원(30%) 많다.
30대와 40대의 이용 금액이 6만2000원∼6만3000원으로 가장 높다. 2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3만1000원, 3만2000원을 써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루 동안 1인당 이용 금액은 58달러를 기록해 호주(63달러), 미국(62달러)보다 낮지만 나머지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34%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용카드 보유 비율은 88.7%. 2위인 캐나다의 81%와 비교할 때 약 7.7%가 높다. 1인당 보유 수는 평균 1.9장이다. 실제 사용 수는 1.6장에 그쳤다.
이용 금액을 기준으로 볼 때 신용카드는 50.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40대가 가장 높고 현금은 60대가 가장 높다.
한편, 컴퓨터를 이용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7%이며, 이중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은 57.7%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보유자는 97.5%이며 이중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은 36.8%이다.
모바일뱅컹 이용률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고 50대 이후로는 급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