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수주 27조1673억원
유가하락으로 중동 수주가 감소하고 중국 건설사의 약진으로 우리 건설사들이 해외영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25%의 성장세를 기록해 건설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건설은 23일 2014년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17조3870억원, 영업이익 9589억원, 당기순이익 58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보다 24.7%, 영업이익은 20.9%, 당기순이익은 3.0%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실적에 비해 당기순이익의 증가폭이 작았던 이유는 지난해 4대강사업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고 소송 판결금을 납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실적은 해외영업부문이다.
최근 중동지역이 유가하락과 정치상황 악화로 개발사업이 줄고 있는데다 중국 건설사들이 값싼노동력과 막대한 자본으로 해외시장을 위협하는 가운데에도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해상교량, UAE 원유처리시설 등 중동지방에서 흔들림 없는 영업성과를 거둬 2013년보다 더 많은 수주를 따냈다.
2014년 신규수주는 27조1673억원으로 전년보다 25.7%나 증가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기존 중동 시장뿐만 아니라 중남미, CIS지역에서 대규모 수주가 잇달은 덕분"이라며 "수주잔고도 작년보다 24.5% 증가한 66조7697억원을 보유하게 돼 향후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목표를 매출 19조2000억원, 수주 27조6900억원으로 설정했다. 매출은 올해보다 10.4%, 수주는 1.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현재 수주잔고가 풍부해 다소 의욕적으로 잡았지만 수주는 유가하락 등 세계 건설시장 경기가 불투명해 외형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수주목표를 잡은 것으로 전한다.
